안녕하세요.
코스트코는 대부분의 상품들을 대용량으로 팝니다.
그래서 식구들이 많을 때는 좋지만, 자취생들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같은 자취생들을 위해 베이컨 해치우는 이야기를 들고왔습니다.
'베이컨 어디까지 먹어봤니?'시리즈의 첫 편, 베이컨 볶음밥입니다.
베이컨이 3개나 있어서 정말 질리도록 먹고 있습니다.
지금도 냉동실에 아직 뜯지도 않은 베이컨 하나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부지런히 베이컨 섭취 중입니다.
그 중에서도 간단하게 먹기 쉬운 자취요리 베이컨 볶음밥을 가지고 왔습니다.
마늘이랑 파, 청양고추, 양파만 있으면 됩니다.
물론 요즘 파가 너무 비싸서... 없어도 맛있긴 합니다.
청양고추도 사실 그리 필요하지는 않지만 있으면 좋습니다.
마늘만 있어도 맛이 나는 볶음밥입니다.
그냥 다 다져주세요.
그냥 먹고 싶은 크기로 대충 하면됩니다.
원래 자취요리는 그냥 대충하는 겁니다.
어짜피 제가 먹을 거니까요.
얼려뒀던 밥을 해동해줍니다.
물론 흰 쌀밥이면 더 좋습니다.
저는 얼려뒀던 밥밖에 없기 때문에 그냥 해동해 줍니다.
요즘 열심히 쓰고 있는 코코넛 오일을 넣어줍니다.
얼른 다 써버리고 싶은데...은근히 소비하기가 어렵습니다.
맛에는 차이가 없으니 그냥 넣어버리겠습니다.
파기름을 내줍니다.
파기름은 어디에 들어가도 맛있습니다.
정말 최고의 기름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 다음에 마늘을 조금 넣어서 익혀줍니다.
사실 귀찮아서 이렇게 해놓고는 다 때려 넣어서 볶아버렸습니다.
저 당근은 냉동실에 예전에 넣어뒀던 거라서 얼른 해치우려고 볶아버렸습니다.
채칼로 썰어서 넣어뒀는데 꺼내 쓸 때 금방 해동되서 편합니다.
도마에 있는 채소들 그냥 다 볶아버립니다.
귀찮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냥 열심히 볶아줍니다.
그리고 채소를 볶을 때 소금 간을 아주 살짝만 해줍니다.
베이컨이 짭짤하기 때문에 살짝만 해야합니다.
먹고싶은 크기로 베이컨을 잘라줍니다.
그냥 대충 작게 자르면됩니다.
베이컨 자체에서 기름이 나오기 때문에 기름은 많이 넣지 않아도 됩니다.
그리고 베이컨이 노릇하게 익도록 잘 볶아줍니다.
청양고추를 넣어줍니다.
혹여나 느끼할 것같은 낌새를 잡아주기 위함입니다.
저는 베트남 건고추를 많이 쓰는데 청양고추가 있어서 넣었습니다.
근데 별로 안매워서 조금 아쉬웠습니다.
기호와 상황에 따라서 알맞은 고추를 넣어주시면 됩니다.
한쪽으로 내용물을 밀고 간장을 끓여줍니다.
간장이 추가로 들어가기 때문에 초반에 간을 정말 살짝만 해야합니다.
그리고 저는 밥이 적은 편이어서 더더욱 조금만 넣었습니다.
아예 안넣으면 채소들이 조금 심심할것 같아서 넣긴 했습니다.
간장을 끓이듯 태우면 불향이 나고 더 감칠맛이 납니다.
한 스푼이 조금 안되는 소량을 넣어줬습니다.
저렇게 간장이 끓으면서 채소에게 들어가게 됩니다.
기묘한 이야기 시즌3의 외계생명체 느낌이 듭니다.
그런 느낌으로 끓여주면 정말 맛있는 맛이 나게 됩니다.
간장의 맛이 나도록 채소들을 같이 볶아줍니다.
그러면 정말 환상적인 향기가 나게 됩니다.
이 과정이 제일 좋습니다.
모든 재료의 조화로운 향기가 나기 때문입니다.
저는 밥양이 1인분이 조금 안되서 달걀을 2개 넣어줬습니다.
기호에 따라서 더 넣으시거나 1개만 넣으셔도 무관합니다.
그래서 열심히 스크램블보다는 덜 볶아주면 됩니다.
여기서 포인트는 달걀을 볶을 때 다른 재료들과 섞이지 않는 것입니다.
섞이게 되면 재료들에 달걀이 달라 붙기 때문에 하나의 재료가 아니라 죽같은 느낌이 납니다.
열심히 달걀만 섞어줍니다.
재빠르게 섞으랴, 사진 찍으랴 정말 힘들었습니다.
제 폰도 같이 볶을뻔 했습니다.
열심히 대충 섞어줍니다.
너무 많이 섞으면 입자가 고와지게 되니까 대충 볶아줍니다.
그러다가 그냥 심심할 듯 하여 치트키를 추가하기로 합니다.
버터가 있어서 버터를 하나 넣어줍니다.
버터 덕분에 풍미가 확 살아납니다.
포켓몬스터의 지우는 피카츄를 보낸다면 저는 버터를 보냅니다.
버터는 만능 요리사입니다.
사실 제가 요리하는게 아니라 버터가 요리하는 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버터를 끊을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제가 다이어트를 하지 않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계란들도 어느정도 안정적으로 모양이 잡히면 밥을 넣어줍니다.
약간 중국집의 볶음밥처럼 휘날리면 좋겠어서 더 다른 것들을 추가하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중국집 볶음밥을 따라갈 수는 없습니다.
나름대로 만족스러운 결과물입니다.
정말 이 볶음밥의 포인트는 대충하는 겁니다.
조미료도 필요없습니다.
베이컨에 다 있기 때문입니다.
베이컨만 있으면 그냥 맛이 납니다.
그래도 뭔가 그럴싸해 보이는 사진을 보여줘야 하기 때문에 모양만 내줍니다.
그렇지 않으면 너무 어디 올리기 창피하기 때문입니다.
모양을 대충 잡아줬는데 나름 괜찮아 보입니다.
오늘도 자취생의 대충 간단 한끼는 이렇게 때워집니다.
베이컨으로 간단하지만 나름 훌륭해 보이는 한 끼를 만들었습니다.
자취생이 되어서 늘 느끼는 것이지만 대충 먹는게 가장 좋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재료들이 뒷받침 되어주면 좋습니다.
밥은 늘 넷플릭스와 함께해줍니다.
정말 넷플릭스가 없던 시절에는 어떻게 했을지 상상이 안갑니다.
그 때는 열심히 TV만 봤겠지요?
저희 집에는 TV가 필요 없습니다.
넷플릭스와 유튜브면 사실 일년 내내 방콕 생활도 가능합니다.
한스푼을 떠보니 밥보다 베이컨이 더 많았습니다.
정말 짜지도 않고 만족스러운 맛이 되었습니다.
청양이 그래도 청양이라고 나름대로 밥의 청량함을 뽑내줍니다.
조금 더 매콤했어도 좋았겠다 싶습니다.
다음엔 고춧가루를 조금 넣어봐야겠다 싶습니다.
먹다보니 케찹이 생각나는 맛이었습니다.
솔직히 베이컨 볶음밥이라 하지만 그냥 오무라이스랑 별반 다를거 없는 맛입니다.
그래서 케찹을 뿌려서 먹어봤더니 정말 맛있습니다.
역시 어린이 입맛은 어쩔 수 없나 봅니다.
정말 케찹은 그냥 궁극기 수준입니다.
그냥 끝판왕입니다.
글 쓰다보니 배고파졌습니다.
그럼 배고프니까 대충 이만 끝마쳐보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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