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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daily story_일상이야기

일리 리필 캡슐 #3 사용후기

by 두니야 2021. 2. 4.

안녕하세요.
일리 리필캡슐이 도착한지 일주일이 되었습니다.
오늘은 리필캡슐을 전격 리뷰해 볼게요.

리필캡슐을 위한 원두

몇 주 전에 코스트코에서 스타벅스 원두를 세일했어요.
그 때 당시에 리필캡슐을 주문해 뒀기 때문에 오늘을 위해 미리 구매해뒀습니다.
이런 원두들은 세일을 잘 하지 않기 때문에 보이면 삽니다.

스타벅스 원두와 이케아 진공병

그냥 무난한 맛을 즐기기 위해서 미디엄 맛으로 샀습니다.
아메리카노, 라떼 모두 무난하게 잘 어울릴 것 같아요.

커피를 향한 열정

진공병이 없으면 원두의 향과 맛을 지키기 어려울까봐 이케아간김에 구매했어요.
그 전에 다이소에서는 있을 까 싶어서 둘러봤었어요.
근데 제가 원하는 가격과 크기가 없어서 이케아에 갔습니다.

진공용기

확실히 유리 진공용기는 이케아가 좋은 것 같아요.
크기도 가격도 이케아 만한게 없는 것 같습니다.
원두를 위해 이정도는 투자할 수 있죠.

코스트코 원두 세부내용

수입을 네슬레코리아에서 한다는게 놀라웠어요.
네슬레가 갑자기 등장할 줄은 생각도 못했네요.

스타벅스 원두

이케아 진공보관용기가 1.8L짜리에요.
혹시 몰라서 기다란 용기도 사왔는데 내용량이 1.13kg이더라구요.
괜히 두 개나 사왔나 싶네요.

원두 개봉

원두를 개봉하니 고소한 커피향이 확 퍼졌습니다.
진짜 너무 좋더라구요.
이제 이런 커피를 마실 수 있는 건가 싶어서 가슴이 두근거렸습니다.

커피 소분

제가 1.8L용기를 샀는데.. 다 들어가고 남을 줄 알았는데 아니네요.
다른 용기까지는 너무 오바일것 같아서 남은 원두는 밀봉집게로 집어뒀어요.
작은 용기는 자주 꺼내 쓸 용도로 담아두고 큰 용기는 되도록 열지 않으려고요.

스타벅스 원두양

확실히 원두도 코스트코가 싼 것 같아요.
제 기억에 1.13kg 스타벅스 원두를 2만원이 안되는 가격에 샀던걸로 기억해요.
근데 진짜 어마무시한 양을 샀구나... 보관용기에 담아보니 실감이 납니다.

남은 원두는 밀봉후 냉동보관

아는 지인이 원두는 냉동에 보관하라고 했어요.
밀봉집게로 잡은 이후 냉동실 한 칸에 넣어둡니다.
여러모로 우리집 냉동실은 정말 열일 중입니다.

자취생의 냉동실

정말 많은 것이 눈에 띄는데 저 피자 맛있어요.
지인이 선물해준건데 아껴두고 있었어요.
가끔 피자가 당길 때, 간식으로 가볍게 먹기 좋더라구요.

일리와 원두조합

원두를 뒤에 두니까 더 홈카페 느낌이 물씬납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별거 아닌데 왤케 뿌듯하죠?
원두 하나 샀을 뿐인데 기분이 정말 좋네요.

본격 커피 준비

스텐캡슐사면서 받은 스푼을 이용합니다.
뚜껑을 열면 고소한 향 덕분에 기분이 정말 좋아요.
원두를 두 스푼을 퍼줍니다.

갈준비

아직도 양을 잘 모르겠어요.
양을 위해서 매일 커피를 갈아서 마시는 중입니다.
근데도 아직도 양 맞추는게 어려워요.

원두콩 두 스푼 넣어주기

가득하게 두 스푼을 넣었습니다.
그리고 너무 적으면 안갈릴까 싶어서 반스푼을 더 넣은 것 같아요.

그라인더에 대기중인 원두들

원두들이 가지런히 갈릴 준비되는 모습이 왜이리 예쁜지 모르겠어요.
제가 다 뿌듯합니다. 
저 원두들이 이제 저의 향긋한 커피가 되어준다니 기뻐요.

대망의 시간

뚜껑을 덮어줍니다.
그리고 이제부터가 지옥의 문이 열리는 시간입니다.

기대감에 여러장

왜 이렇게 사진을 많이 찍었을까요.
앞으로 다가올 미래를 알고 찍었던 것일까요.

신나게 갈아주기

플래닛 그라인더는 한 번에 30초 이상을 돌리면 안됩니다.
용량이 그리 크지 않기 때문에 끊어가면서 갈아줍니다.
모터가 작은 것 같아요.

곱게 갈린 원두

나름대로 조절하면서 갈아줬는데곱게 갈렸어요.
진짜 토양분마냥 너무 아름다운 모습이에요.
흙같이 곱게 갈린 모습이 정말 좋습니다.

모아주기

붓이 정말 최고에요.
붓이 없었다면 정말 아찔 했을 것 같아요.

캡슐에 담아주기

캡슐에 곱게 간 원두를 넣어줍니다.
진짜 엄청나게 떨어져서....뚜껑에 캡슐을 올려서 담아줬어요.
이 때부터 저의 고난의 시작이 펼쳐집니다.

원두 담아주기

원두를 가득 담아주세요.
어짜피 탬핑을 해야하기 때문에 가득하게 넣어주셔도 됩니다.
압력을 줄 수록 더 맛있게 추출이 된다고 들었어요.

템핑해주기

스텐템퍼를 사길 잘한거 같아요.
큰 힘을 들이지 않아도 템퍼의 무게 덕분에 잘 되요.
그리고 저같은 초보는 더더욱 장비빨이 있을 것 같아요.

부족한 느낌에 추가 그라인딩

뭔가 원두가루가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어서 추가로 더 그라인딩 했어요.
한 스푼 반정도는 더 넣은 것 같아요.

원두 추가

네,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죠?
이제부터 저의 고난이 시작됩니다.
가루들이 마구떨어져요.

엄청난 가루들

정말 향기도 좋지만.. 엄청 더러워집니다.
그리고 진짜 다음날까지도 엄청 치웠어요.
렌지대가 높아서 그런지... 팔이 후덜덜했어요.
(다음날 바로 그라인더 위치 옮겼어요.)

추가 원두가루

원두가 적으니 확실히 고르게 갈리지 않아요.
최소 용량이 있는 것 같은데 조금 답답하네요.
처음하는 것들이라 다 어설퍼요.

양 조절실패

원두를 너무 많이 넣어서 뚜껑이 안닫혔습니다.
그래서 중간에 퍼냈어요.
이렇게 하면... 과연 커피 맛이 날지 의문이 듭니다.

재탬핑

진짜 재 탬핑을 했습니다.
그리고 아직 남아있는 원두가루들이 신경쓰여 2샷을 내려주기로합니다.

뚜껑자리 남겨두기

뚜껑은 저정도 자리는 남겨두셔야해요.
아무리 욕심내고 싶어도 제 맘대로 되는게 아니더라구요.
그래도 처음 한 것 치고는 괜찮다며 혼자 위안을 삼았습니다.

뚜껑을 닫기

정말 원두 갈고 모자라서 더 갈아넣고, 그러다 너무 많아 퍼냈어요.
그리고 겨우겨우 적정한 선을 찾아서 뚜껑을 닫았습니다.

내리기 1초전

그리고 추출을 한 번에 하려고 하나를 대기 시켜뒀어요.
다른 스탠캡슐을 채우려고 찾았습니다.

발견한 실수

그리고 나서야 깨닫게 되었습니다.
추출대기중인 캡슐에 필터가 빠졌다는 것을요.
정말 급한 성격에 바로 추출했으면 아찔합니다.

빠이

열심히 탬핑한 가루들을 다시 파냅니다.
진짜 이렇게 해도 맛이 날까 심히 걱정스럽습니다.
고생해서 내리기 직전인데 다시 탬핑해야 합니다.

필터 까먹지 말기

역시나 안쪽에는 필터가 없었어요.
그대로 추출했으면 가루커피가 탄생했을것 같네요.
천만 다행이면서도 진짜 바보같은 짓의 연속입니다.

필터 넣어주기

꼭꼭 필터를 넣었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가루를 탬핑해야겠어요.
정말 첫날부터 혹독한 훈련을 거치는 느낌이 듭니다.

재재재 탬핑

한 잔도 못 마셨는데... 왜이리 탬핑만 열심히 한 것 같을까요.
그리고 저 무수한 가루들까지 제가 넘어야할 산들이 많네요.

재재재탬핑

그래도 나름 잘 해낸 것 같습니다.
탬핑연습 한거다 생각하면서 마음을 다스려보겠습니다.
이렇게 커피 한잔도 귀하게 얻어지는 것이었네요.

고단한 커피

커피를 마시기 위해 피로해 지고 있는 순간입니다.
이래서 사마시는 커피가 맛있었나 봅니다.
돈만 지불하면 되니까요.

캡슐 넣어주기

이제 필터도 들어간 정상적인 캡슐을 넣어줍니다.
그래도 뽑기전에 알아 차렸으니 다행입니다.

추출 대기중

커피 추출을 대기중입니다.
이 얼마나 떨리는 순간이었는지... 첫 추출의 순간이 떨리네요.

첫 추출

너무 기분이 좋아서 동영상도 찍었습니다.
정말 감격스러운 기분이에요.
이 날을 위해 해외배송부터... 과정들이 정말 주마등처럼 스쳐갑니다.

추출된 에스프레소

첫 추출치곤 정말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나름대로 크레마가 예쁘게 나왔어요.
제 착각에는 크레마 위에 네잎클로버가 있는 것 같아요.

첫 추출 에스프레소

더 뒤의 배경과 제 손은 만신창이이지만 그래도 뿌듯합니다.
이 고생을 하면서 내린 첫 에스프레소가 제 손에 있으니까요.
고생은 했지만 잘 나와줘서 고맙습니다.

라떼 만들어주기

라떼를 위해 샷을 부어줍니다.
제눈에만 보이는 네잎클로버가 행운이라고 말해주는 것 같네요.

남은 커피가루

가루들이 애매하게 남았습니다.
그래서 그냥 한 샷을 더 뽑기로 결정합니다.

커피 가루 들이붓기

이런 짓은 하면 안되는 겁니다.
더 쑥대밭이 되었거든요.
저 밑에 깐 천은 바로 바꿔줘야하는데 아직도 그대로입니다.

난리속에 부족한 원두

이 난리속에 템핑을 하고 나니 반밖에 차지를 않았습니다.
네, 더 갈아야한다는 이야기입니다.
한 번을 그냥 쉽게 가지를 않습니다.

추가로 갈기

추가로 조금 더 원두를 갑니다.
그라인더가 제일 열일합니다.
더 곱게 갈 정신도 힘도 없네요.

대충 탬핑하기

대충 그래도 구색은 갖추어 졌습니다.
그래서 그냥 대충이라도 한 번 더 샷을 내려주기로 결정합니다.

샷 대기중

대충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그냥 한 샷을 더 내려줍니다.
아주 커피 한 잔은 위해 고단한 과정을 거치게 되네요.
제 인생에서는 뭐든 쉽게 얻어지는 것은 없는가 봅니다.

고생의 끝인가

저 무수한 가루들이 보이시나요.
저의 불찰과 무지들로 이루어진 결과물입니다.
정말 도대체 무슨일이 있었는지는 지금 다시봐도 기억이 안납니다.

그래도 기분좋은 샷추출 

그래도 샷을 내리는 순간은 기분 좋기 그지 없군요.
그 순간이라도 즐길 수 있는 것이면 되었습니다.
저 검은 물을 얻기 위해서 이 고생을 했구나 싶어요.

두 번째 샷

첫 번째 샷보다 입자가 두꺼워서 그런거 같아요.
전보다 크레마가 두텁지 않네요.
그래도 기분은 좋습니다.

잔도 바꾸는 불상사

아까 전의 잔과 다른걸 알아차리셨다면 대단한 코난이십니다.
이전의 잔이 너무 작아서...큰 잔으로 교체했습니다.
설거지 거리가 또 하나 늘었군요.

샷하나 추가요

샷을 하나 더 추가해줬습니다.
하도 갈아서 이제는 커피향도 잘 안느껴집니다.
그라인더를 너무 돌려서 그런 것 같아요.

고생라떼

정말 고생이 한가득 들어있는 라떼에요.
진짜 눈물 없이는 마실 수 없는 첫 라떼에요.

기분좋은 라떼

고생한 만큼 귀하네요.
그리고 기분이 좋습니다.
원두가 아주 기가막히나 봅니다.

이건 한 컷더

진짜 너무 맛있어요.
고생이 한 가득 들어가서 더 그럴 수도 있습니다.
확실히 원두는 유명한것을 사야하나 봅니다.

맛과는 별개

스탠 캡슐도 그냥 뒤로 넘겨버렸어요.
절대 바로 만지지 마세요!
진짜 엄청 뜨겁습니다.

스텐캡슐

정말 귀찮고 힘든 과정이기는 합니다.
그치만 그래도 버려지는 캡슐이 많지 않은 점과 나름의 뿌듯함도 얻는것 같아요.
조금 더 많이 연습을 해야하긴 하지만 그래도 뽑히는 샷을 보면 뿌듯합니다.

커피

이 커피 가루들도 모아서 저의 식용 식물들에게 거름으로 줄 예정입니다.
건강하게 자란 대파들과 바질 덕분에 맛있는 식사를 하게 되었거든요.

닦아내는게 일

닦아서 말리는 게 일입니다.
첫 포스팅에서 말씀 드린 것 처럼 잘 말라요.
중간에 틈이 있어서 더더욱 그렇습니다.

커피 한잔덕에 생긴 일거리

라떼 한 잔 마시고 나니 일거리들이 한가득 입니다.
정말 지구를 위해서지만... 귀찮기는 하군요.
저는 굳이 세제로 닦진 않았어요. 세제 잔여물이 더 무섭거든요.

아직도 남은 일거리

진짜 아직도 남은 일거리가 한 가득이네요.
캡슐과 동시에 그라인더도 닦아줘야합니다.
그라인더도 그냥 물에 넣고 솔로만 다 닦아줬습니다.

일거리 한가득

요즘에 정말 많이 게을러졌어요.
그럼에도 아직까지는 저는 뭔가 꼼지락꼼지락 일하는게 좋은거 같아요.
그래도 이런 일들을 벌이는 제자신을 보면서 생각한 겁니다.

물로 헹궈주기

세제 잔여물이 곳곳에 남는것 보다는 물과 솔로 구석구석 헹궈줍니다.
몇일이 지난 상황도 아니기 때문에 더더욱 빠르게 헹궈주겠습니다.

닦은 후

생각보다 깨끗하게 닦였습니다.
괜찮은 것 같아요. 
그라인더가 분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가장 불편한 것 같아요.

커피 한잔

커피 한잔을 마시기 위해서 치뤄야 하는 댓가들입니다.
그래도 기분은 좋습니다.
지금까지 살면서 지구에게 나쁜짓만 한 것 같은데 그래도 조금은 해가 덜 된 것 같아서요.

나 자신 칭찬중

기분 좋은 관경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동안 사둔 일회용 캡슐들은 거의 다 소진 되었습니다.
이제는 스텐캡슐만 쓸 예정이에요.

아직 남은 일거리

아직도 남은 일거리가 있었네요.
우선은 너무 힘드니 툭툭 털어줬습니다.
여분의 행주를 다시 깔아줘야겠습니다.

다음날 브런치

그 다음날도 급하게 브런치를 멋들어지게 먹어줬습니다.
스텐캡슐을 이용한 라떼입니다.
진짜 원두를 잘 산 것 같아 뿌듯합니다.

둘째날 샷

다음날도 열심히 연습에 매진했습니다.
아주 풍성한 거품이 뿌듯합니다.

아이스 아메리카노

원래 혼자있으면 얼음을 잘 안쓰는데 요즘에는 계속 소진중이에요.
샷이 너무 뿌듯하게 나온게 기분이 좋습니다.

아름다운 자태

진짜 다음날이 더 좋아지고 있어서 다행이에요.
이런 뿌듯함이라면 매일 귀찮아도 내려먹게 될 것 같습니다.

결국

그리고 제가 사면서 우려했던 얇은 필터가 우려와 같이 상했어요.
저 아름다운 크레마 덕분에 압력이 높았는지.. 파다가 저렇게 구겨졌어요.
그래도 사용을 가능할 것 같지만 마음은 쪼금 아픕니다.

아이스 아메리카노

부었는데도 크레마가 풍성해서 기분이 좋았어요.
그리고 이날도 양 조절에 실패해서 투샷을 내렸습니다.

다음날 점심

그래서 저기 보이시나요?
흙탕물 같은 엄청난 색의 아메리카노 말이에요.
덕분에 잠을 설쳤습니다.
그래도 갓 구운 미니 바게트와 함께하는 커피는 그저 사랑입니다.

매일 연습중

오늘도 이렇게 열심히 연습했습니다.
오늘은 양을 조금 적게 했더니 물이 넘치더라구요.
그냥 원두물같은 느낌이었어요.

버려지지 않는 캡슐들

이제 이전 처럼 이 칸을 열 때 죄책감이 줄었어요.
이전에는 쌓인 캡슐을 보면 미안한 마음이 컸어요.
쓰레기가 정말 많이 생겼거든요.

조금 더 고생하면

매일 커피를 내리다 보면 그래도 언젠가 더 잘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조금의 고생이 지구에 조금의 보탬이 된다면 매일 가능할 것 같아요.
그 외에도 다양한 원두를 즐길 수 있는 장점도 있습니다.
코스트코에는 정말 다양한 원두가 있어서 합리적인 가격에 골라먹는 재미가 있을 것 같아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과 공감은 언제나 환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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