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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daily story_일상이야기

닭강정이 먹고싶은데 배달료가 더블일때

by 두니야 2021. 2. 18.

얼마전의 이야기입니다.
정말 너무 피곤하고 힘들어서 자취생임에도 불구하고 배달을 시켰습니다.
많은양과 배달료를 전부 감안해서 배달을 감행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사장님으로부터 저의 집은 배달료를 추가 결제해야한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공지사항에 써두셨다고 합니다.
피곤하고 지친저는 그 사실을 보지 못했고 현금이 없어 취소할 수 밖에 없었죠.
그리고 배달료를 두배나 내고 먹고싶지는 않았으니까요.
(닭강정은 만얼마인데 배달료가 오천원인건 너무하잖아요.)

개노맛 2총사 살리기

그래서 냉동실에 고이잠들었던 이 녀석들을 어떻게서든 살리기로 결심합니다.
피곤하고 힘듦에도 꼭 노동력을 들이게 만드는 마법같은 집입니다.
이 녀석들이 얼마나 노맛인지는 지난 포스팅에 써두었습니다.
https://doniya90.tistory.com/76

 

코스트코 냉동치킨 솔직후기 내돈내산

안녕하세요. 지난번 새해 맞이 코스트코 쇼핑 때 산 냉동치킨 2종류가 있었습니다. https://doniya90.tistory.com/68 새해맞이 코스트코 쇼핑& 식품후기 안녕하세요. 새해가 밝아서 이모께서 필요한 것들

doniya90.tistory.com

혹시라도 보고 여기를 다시오셔도 다시 말씀드립니다.
먹을만 해진거지 재구매 하진 않을겁니다.
이건 말하자면 목마른 자의 우물파는 일기같은 겁니다.

안 궁금할 상세사진1
안 궁금할 상세사진2

안 궁금하지만 프로 블로거인척 하고 싶어서 올립니다.
상세사진입니다. 혹시라도 궁금하신 분들은 읽어보세요.

심폐소생 1단계

이 녀석들을 살리기 위해서는 먼저 조리를 해야합니다.
에어프라이어에 넣고 사정없이 돌려줍니다.
저는 늘 200도에서 5분씩 2번을 돌려서 바삭하게 만들어줍니다.

심폐소생 2단계

그리고 팬을 꺼내서 달고싶은 만큼 설탕을 올려줍니다.
저는 한 2스푼 정도 넣은 것 같아요.
그리고 불을 올리고 끓여줍니다.

심폐소생중

그리고 넣은 설탕의 양만큼 물을 넣어줍니다.
이 때 물엿을 넣어도 되지만, 저는 끈적이는 식감이 싫어서 생략했습니다.
다시 말하지만 재구매 의사가 전혀 없기 때문에 재고처리용입니다.

맵성애자 심폐소생중

그리고 캡사이신 양념분말을 넣어줍니다.
노맛일 땐 매운 맛이라도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저는 그냥 맵부심 넘치니까 사정없이 넣어주겠습니다.

심폐소생술 3단계

사정없이 닭강정을 넣어줍니다.
제가 생각한 결과 저 닭강정이 노맛인 이유는 달지 않기 때문입니다.
골목식당 닭강정 편을 보면 식힌후에 굴리지만 저는 그런 과정 없이 그냥 굴리겠습니다.
진짜 이걸 샀던 과거의 나를 굴리고 싶네요.

심폐소생중

진짜 열심히 심폐소생중인 닭강정들을 보면서 현타가 옵니다.
2021년에 닭강정 배달료 때문에 심폐소생중인 자취생의 처지입니다.
배달의 민족인 우리인데 저는 그저 자본앞에 짠내가 나는 자취생일 뿐입니다.

캡사이신 투하

캡사이신을 적당히 투하해줬습니다.
일반적인 분들은 이런거 없으니 당연히 생략하셔도 됩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재구매 의사가 1도없기 때문에 이런짓하는거니 그냥 보시기만하고 사지마세요.

숨 헐떡이는 중

어느정도 심폐소생을 했더니 조금 윤기가 흐릅니다.
숨을 헐떡이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이제 저 노맛 순살에게도 마술을 부려봐야 겠습니다.

어디선가 얻은 치즈가루

뿌링클까지는 아니지만 달달한 치즈가루를 어디서 얻었습니다.
이모가 본인은 어떻게 먹어야할지 모르겠다면서 저렇게 주셨습니다.
이것은 신의 한수여서 저 노맛 치킨에게 맛을 입혀주었습니다.

신의 한수

전기 충격기만큼의 강렬하고 달달한 치즈맛이 인상적입니다.
그리고 조만간 이것은 감자튀김과 만나서 환상의 궁합을 이룰 것 같습니다.
롯데리아 양념감자 치즈맛에 달달함이 입혀진 느낌입니다.

노답 2총사 살리기

정말 가까스로 이 노답들을 살려냈습니다.
힘겹고 험난한 과정이었지만 2만원을 벌었다고 생각하니 참 스스로 대견합니다.
배달 취소하게 만들어주신 닭강정 사장님, 감사합니다.
덕분에 이 노답들을 먹어 치울 방법이 생겼습니다.

비주얼 살리기

옛말에 보기 좋은 떡이 먹기에도 좋다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저는 이 보기 좋은 떡을 만들기 위해 파슬리 가루도 뿌려봅니다.
닭강정에는 나름 깨소금도 뿌려줍니다.

저녁을 책임질 닭강정

덕분에 돈도 굳고 저녁도 해결하고 냉동고의 문제아들도 처리했습니다.
1석 3조의 느낌이라고 저에게 세뇌를 시킵니다.
그리고 치트키 같은 웰치스를 꺼내놓습니다.

닭강정 살리기 성공

비주얼은 정말 살리는데 성공한 것 같습니다.
그래도 기본적인 육질이 나쁜 녀석들이 아니니 맛있을게 뻔합니다.
맛없어도 웰치스가 다 잊게 해줄 겁니다.

조금 기대중

처음 이 녀석들을 대하던 날의 기대감처럼 부풀었습니다.
하지만 방심은 하지 않겠습니다.
그날 얼마나 배신 당했는지는 아직도 혀속에 깊이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치트키의 치트키

그리고 마지막 치트키를 발사해줍니다.
영화를 보면서 먹는 것은 왠만하면 맛이 없을 수 없지요.
그래서 얼마전에 나온 내가 사랑했던 모든남자들에게 마지막 시리즈를 틀어줍니다.

즐거운 시간

영화 덕분에 치킨이 맛있어 보일것 같아서 기분이 좋습니다.
원래라면 반대여야 하는데 뭐 어떻게 되든 좋습니다.
냉동고만 비울 수 있다면야 뭐가 나쁘겠어요.

자취러의 어느 저녁

자취생의 저녁식사는 단촐하지만 분위기는 정말 상상초월입니다.
행복주택에서 혼자 아주 잘 살고 있는 자취러입니다.
이제는 피가 섞인 한 사람이 더 같이 살 예정이라 조금 우울합니다.
그 전까지 혼자만의 시간을 즐겨야겠습니다.

튀김과 탄산의조화

역시 튀김과 탄산은 최강의 조합인 것 같습니다.
정말 저 속뚫리는 탄산만 있으면 뭐든 안 맛있겠습니까.
탄산을 줄여야하는데 이번에도 웰치스 살것 같습니다.

넷플릭스는 내 친구

정말 넷플릭스 없던 시절에는 어떻게 살았을까요.
넷플릭스보면서 느끼는 바가 큽니다.
화면이 저렇게 보이지만 아무런 문제가 없는 모니터입니다.

치즈가루 치킨

정말 너무 맛있습니다.
치즈가루는 정말 환상의 발견이었습니다.
최강의 조합이라고 단언할 수 있지만 재구매는 안합니다.

또 먹고싶다

치즈가루 없어 질 때까지 재구매 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문득듭니다.
그렇지만 지금까지의 상황을 다시 마음에 새겨봅니다.
그리고 얼마나 귀찮은 일인지 다시 한 번 돌아봅니다.

닭강정

아주 찐득 매콤하게 바람직해졌습니다.
정말 제가 원하던 그 맛이 맞습니다.
거기에 옆에 있던 치즈 가루가 옮겨져서 정말 환상적입니다.

말해뭐해

닭의 육질은 말해 뭐하겠나요.
확실히 달달함과 매콤함이 들어가니까 환상적입니다.
닭강정은 달아야해요.

버전2

이번에는 물엿을 넣은 버전도 만들어봤습니다.
다른날이니까 오해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다른버전

물엿을 넣었더니 윤기가 더 나지 않나요?
캡사이신도 더 많이 넣었습니다.
진짜 강정의 느낌이 납니다.

그 어느 다른날

김말이도 같이 구웠습니다.
그냥 좋아하니까 먹어줄겁니다.

그 어느 다른날

이날은 그냥 달강정에게만 옷을 입혀줬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이때 닭강정이 더 맛있었습니다.
확실히 조금 물엿이 들어가는게 나은 것 같습니다.

업그레이드

그리고 이게 더 딱딱해집니다.
아마 조금 더 과감하게 설탕을 더 넣어야하는 것 같습니다.
설탕을 너무 소심하게 넣었던거 같아요.

조리해먹는 닭강정

분명 그냥 에어프라이어에 돌리기 위해서 샀는데....
어느새 제가 아쉬워서 뭔가를 더 하게 됩니다.
간편한 요리를 샀는데 왜 간편해지지 않는걸까요.

배달왔던 사이다와

이날은 사이다가 땡겨서 어느날 배달왔었던 녀석을 개봉했습니다.
그랬더니 아주 속이 다 후련합니다.
탄산은 자주먹으면 안 되는데 이게 기쁨을 줘서 큰일입니다.
아무튼 혹시라도 닭강정 구매하신 분들께 하나의 대안이 되시길...

댓글과 공감은 언제나 환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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