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daily story_일상이야기

스타벅스 실물 골드카드 후기

두니야 2020. 11. 16. 10:00

 

작년 말 스타벅스 실물 골드카드가 단종된다는 소식이 들렸다.

 

그래서 부랴부랴 실물 골드카드를 신청했다.
근데 왜 이리도 느린지...
장장 3개월 이상 걸렸던 거 같다...
(작년 11월인가 12월에 신청해서 받으러 오라고 거의 3월인가? 그때 연락이 온 듯...)

골드카드 도착부분

그랬는데.. 올해는 코로나 여파에...
개인적인 사유로 다른 지역에 가게 되고...
급하게 독립을 준비하고 하다 보니, 본가 근처에 스벅에 갈 일이 없었던 것이다..
(본가 주변은 차가 있어야 다니기 편하고 그 매장은 심지어 DT매장 당시 차를 두고 다녔다.)

그러다가 문득 생각이 나서 스벅 앱을 켜봤다.
보관기간이 아직 남아있길래, 집에 가는 김에 스벅을 들렸다!
근데... 이건 웬걸...?

스타벅스 골드카드 신청정보

매장에서 10분 정도 기다렸을까?
직원의 말에 의하면, 도착 문자를 보냈었고...
7월 말까지 찾아가지 않으면 폐기한다고 연락했다고 한다...
(만들어지기까지는 그렇게 오래 걸려놓고는.. 폐기는 참 빠르다.)

근데 내가 앱 상에서는 그렇게 표기되어있지도 않았고...
사실 골드카드에 목숨 걸 정도는 아니고..
그냥 기념품처럼 가지고 싶은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
아마도 앱에 폐기가 되었다는 정보만 있었으면 아쉽다고 생각하고 그냥 잊었을 것 같다.
근데 시간과 돈을 들여... 거기까지 간데 너무 억울했다.

그래서 바로 본사에 어떻게 된 정황인지를 알아봐야겠다 싶어 문의를 넣었다.
실제 앱에 그렇게 표기만 됐어도 헛걸음하지 않았을 것 같아 살짝 화도 났었다.
(그 DT점 주변이 마의 구간이라고 할 정도 매우 막히기 때문에 가려면 큰 맘을 먹어야 한다.)

※당시 매장에서 좀 불쾌하기도 했고, 많이 막히기도 했기 때문에 감정적으로 문의를 넣었음을 주의※

스타벅스 고객 문의

이후 3일이내 답변을 받을거라는 안내에 따라 답변은.오긴 했다.
다만 다시 답변을 주겠다는 답변만 받았다.
(이 부분에서도 정말 이해가 안되긴 했다... 답변을 위한 답변이라니...;;;)

답변을 위한 답변을 준 스타벅스

그리고 일주일 가량이 지나 거의 잊혀져 갈 때즘 푸쉬 알림이 왔다.
답변을 완료했다는 것이었다.
얼마나 대단한 답변이길래 이렇게도 오래 기다리게 했는지 바로 확인했다.

스타벅스의 골드카드 관련 답변

쿠폰을 2매 발매해주었다...
(누가 보면 스벅쿠폰 받으려고 문의한줄 알겠네... 울 동네 스벅도 안가는데)

플라스틱 소비를 줄이기 위해 실물 카드 제작 중단을 한걸로 알고 있었다.
근데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카드를 굳이... 폐기할 필요가 있었을까?
(엄청난 부피를 차지한 것도 아니고...)

종이빨대로 불편함을 줘서 이제 거의 정말 별일이 아니면 스벅을 가지 않는다.
(종이빨대를 반대하는게 아니다.... 그냥 종이 빨대를 좋아하지 않는다.
물론, 코로나19로 인해 또 텀블러 사용을 못하게 할 때부터 가지 않았지만.)
한국의 커피문화를 선도해 나가는 스타벅스로서...
골드카드에 대한 지침을 저정도로 밖에 주지 못했던건지...

사실 다른 국가에 비해 월등히 비싼 스타벅스 가격에는
개인적으로는 서비스에 대한 부분이 크다고 생각해 왔었다.
(스타벅스 앱과 사이렌 오더등 다른 국가보다 월등히 좋은 서비스라 생각한다.)

근데 이런 식의 대응은... 조금 씁쓸했다.
물론 발행한 쿠폰으로는 맛있게 음료를 마시긴 했지만...
조금은 안타까운 조치가 아니었을까..

단순 가맹점이었고 가맹점주의 방침으로 운영되는 다른 프랜차이즈였다면.
아마 나도 그 지점의 방침이고, 앱상의 안내와 다른 부분을 인정 했을 것이다.

하지만 스타벅스전국이 직영점으로 운영되어지고 파트너 관리에 매우 엄격하며
일정한 맛을 유지하기 위해 힘을 쓰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래서 아무것도 모르는 지역에 갈 때 가끔은 스타벅스를 이용하기도 한다. 일정한 맛덕에)

이번 개인적인 이 사건은 스타벅스의 지점 관리 소홀이 아니었을까.. 조심스럽게 추측해본다.
덕분에 시간은 버리고 쿠폰은 얻긴 했지만...씁쓸함을 얻었다.